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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갈등 / 상경 후 놀랐던 것

by 윤쓰다 2022. 11. 10.



1. 한국인의 갈등
삶을 살아가다보면 갈등이 생기게되기마련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긴하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갈등의 양상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으며 극에 달하게 된 듯한 느낌이라 안타깝다. 경제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명확한 이유를 찾기는 어려웠다. 최근 유퀴즈에 나온 고대 심리학과 교수님의 말씀을 듣게되었는데 이것이 어쩌면 자신의 의견을 상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여기는 한국인 개인들의 면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 남자친구, 남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의견에 대해 꽤 근거있고 합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부모님도, 조부모님도 비슷한 면모를 갖고계신 듯하다. 물론 자신의 의견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피력하는 자세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이런 면모가 있으며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하는 모습 또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소통에 임한다면 좀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상경 후 놀랐던 것
서울에 올라와서 놀랐던 것들이 몇 개 있다. 지금 생각나는 것들만 몇 가지 끄적여보려고 한다. 첫번째, 남성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포장마차가 많다. 내가 살던 지방에는 포장마차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대부분이 여성분이신 것 같다. 서울에 와서 나이 불문하고 남성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포장마차가 많은 것을 보고 서울은 직업의 자유에 있어 성별로 인한 제약을 덜 받는 곳이며 편견도 덜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길에서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지방에 살 때는 길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이 하루에 한 번 꼴이었는데 여기서는 너무 자주 있는 일이라 무뎌져버렸다. (물론 여전히 불쾌함) 인구 밀도가 높다는 데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셋째,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내가 살던 지방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여기는 국적 불문 외국인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처음엔 신기했는데 이것도 점점 무뎌지는 듯하다. 넷째,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지방에서는 직업도 경험도 인맥도 한정적이다. 서울에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기에 서울은 다르구나 싶었다. 학창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면 나의 꿈과 직업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공부가 인생의 유일한 희망인줄 알고 살아왔던 나의 시간들이 조금은 아까웠다. 이것 말고도 많은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문득 이 글을 쓰고나니 시골 가고싶어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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