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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에게 연락하기
옛날, 내가 유치원 다닐 때. 우리 마을 작은 교회에 목사님과 사모님 부부가 계셨다. 목사님, 사모님은 20대 중후반의 젊은 부부였는데, 귀찮았을 법도 했지만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셨었다. 주말마다 스케이트장에 데려가 주시고, 가끔 숨바꼭질, 술래잡기도 해주셨다. 그때 진짜 재밌었는데... 그땐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초등학생들과 놀아준다는 건 .. 고문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ㅋㅋㅋ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오고, 날이 추우니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 날 유치원으로 등교주시켜주셨던 그 목사님이 생각난다. 아침 일찍 운전하는 것이 달갑지 않았을법도한데,, 까치집지은 머리로 웃으면서 데려다주셨다. 그때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그땐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이모도, 이숙도, 언니들..
2022.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