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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블랙코미디 끝판왕 영화 돈룩업 후기 (주제, 모순점)

by 윤쓰다 2021. 12. 30.

돈룩업 (Don't look up, 2021)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9분
관객수: 6.9만명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 롭 모건, 조나 힐, 마크 라이런스, 타일러 페리, 아리아나그란데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혜성의 존재를 발견한 두 천문학자. 임박한 재앙을 전 인류에 경고하려 언론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데 정신이 팔린 세상은 시큰둥한 반응뿐. 그래서요?

 


줄거리(스포없음)

블랙코미디 끝판왕

실화인가요?

감독의 다른 작품

주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

모순점 찾기

돈룩업 솔직 후기 (평점)


 

줄거리(스포없음)

  • 케이트(제니퍼 로렌스): 미국 미시간 주립대 천문학 대학원 수료생 박사
  • 랜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의 담당 교수, 천문학자
  • 대통령(메릴 스트립): 무능한 대통령
  • 제이슨(조나 힐): 대통령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케이트와 랜들은 연구 도중, 6개월 14일 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99%인 혜성 '디비아스키'를 발견한다. 이 소식을 들은 대통령은 상황을 두고 보자고만 말하는데... 이에 포기하지 않고 대중에게 진실을 알리려 방송에 출연한 둘.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이들의 발언을 가볍게 여기며 케이트는 온 국민의 조롱대상으로 전락한다. 이 다음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화를 보시길!

 

 

블랙코미디 끝판왕 

  • 블랙코미디란? :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하위 장르. 냉소적이며 음울하고 때로는 공포스러운 유머 감각에 기초하고 있다. 1940년 프랑스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브르통이 「블랙 유머 선집」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블랙 유머, 블랙 코미디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출처: 네이버 영화사전)
  • 돈룩업 속 블랙코미디: 저명한 과학자들의 지구 종말에 대한 외침은 결국 히피의 일탈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정부 고위 관료의 인종 차별적 발언, 자극적인 가십에만 집중하는 언론, 후원자에게 쩔쩔매는 대통령, 알고리즘을 맹신하는 사업가. 전부 미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풍자였다. 심각한 주제를 다루지만 영화 전반적인 내용에 코미디적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감독, 아담 맥케이의 다른 작품: 사회 풍자의 대가 (스포 없음)

영화 빅쇼트 / 영화 바이스

  • 빅쇼트(The Big Short, 2015):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풍자한 영화
  • 바이스(Vice, 2018): 미국 46대 부통령 딕 체니의 삶을 풍자한 영화

비교하자면 돈룩업은 빅쇼트보다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였다. 아무래도 2008년 미국 금융위기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수만은 없는 문제였을 것이다. 빅쇼트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된 반면 돈룩업은 혜성 충돌이라는 주제를 보다 가볍게 풀어나간 영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 (스포 있음)

출처: https://kr.jugomobile.com/dont-look-up-trailer-dicaprio-lawrence-panic-over-apocalypse/9422/

1. 결국 모든 인간은 나약하며 어리석은 존재이다.

- 교육을 받은 인간이라면 '대의'를 쫓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영화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눈 앞의 안위를 쫓다 현실 감각을 상실해버린다. 이런 인간의 단순함이 나약하게 느껴졌다. 국가와 세계의 안전, 인류의 존속이라는 대의를 따를 수 있었음에도 눈 앞의 지지율, 시청률, 유혹, 자원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지구는 종말한다. 종말이 가까워지자 아들도 잊어버린 채 냅다 내뺀 대통령의 모습이 참 나약하고도 어리석어보였다.

2. 과학과 정치가 섞일 때 본질은 왜곡된다.

- 영화 속 과학자들은 수학, 과학적 방법을 통해 정확한 수치로써 지구와 혜성의 충돌을 증명해낸다. 여기서 명백한 사실은 혜성이 지구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안건이 됨으로써 과학이라는 사실은 부정되고 음모론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등장하며 정치적 상황으로 자리매김한다. 팩트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다.' '인류가 멸망할 것이다.' 임에도 사람들은 이러한 과학적 사실에 대한 문제 해결과는 동떨어지는 정치적 논쟁 (룩업 VS 돈룩업)에만 몰두하며 그 본질을 잊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과학을 포함한 모든 진실은 정치와 섞일 때 그 본질이 흐려짐을 영화에서 돌려말하는 듯하다.

3. 욕심에 대한 경계 

-  결국 개개인의 사리사욕이 종말을 초래한 것이다. 영화 속 인간들은 모두 자신의 입맛에 맞게 위기를 이용하려고 했다. 정치인은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기업인은 돈벌이 수단으로, 언론인들은 이슈 메이킹의 수단으로... 

4. 위기를 벗어날 기회는 많았다.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충분히 있었다. 

-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에 대한 경고는 이미 수없이 해왔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많은 이들은 현실을 마주하려하기보다 그것이 두려워 외면하는 경향이 더 크다. 꼭 환경오염이나 자원고갈 같은 큰 문제가 아니더라도 삶을 살다보면 예견하게 되는 위기가 있다. 이런 위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순점 찾기 (스포 있음)

  • 모순이란? : 창과 방패라는 뜻으로,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일치되지 아니함 (출처: 네이버 한자사전)
  • 제목: 위를 올려다봐야 현실을 알 수 있으나 올려다보지 말라고 한다.
  • 하층민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하는 정치인을 열렬히 지지하는 하층민
  • 지구에 대한 안위보다 연예인 스캔들에 더 관심을 갖는 대중
  • 진지해야 할 상황에서 진지하지 못한 방송인들의 태도
  • 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종말이 가까워지자 기도를 하는 인간 + 과학적 팩트를 믿는 과학자조차 종말이 가까워지자 기도를 하는 모습
  • 노벨과학상을 받은 천문학자가 발명한 기계, 저명한 과학자 이야기를 논거로 삼아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사업가. 뒤로는 지구 종말을 대비해 우주선을 대기시켜놓음

 

돈룩업 솔직 후기 (스포 없음)

  • 풍자와 해학의 민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영화를 평가해보자면, '마냥 웃음이 나오지는 않는 영화'였다고 할수 있다... 보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 그만큼 우리 사회의 모순을 잘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한 명 모순적이지 않은 인간이 없다.
  • 주인공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인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후덕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옆집 아저씨같다. 연기는 또 너무 잘하심.
  •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다. 재난을 다룬 영화 치고는 무겁지 않는 내용이다.
  • 미국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이 담겨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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