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잡화점의기적 후기
분야: 일본소설
지은이: 히가시노게이고
번역: 양윤옥
출판사: 현대문학
#1
- 읽은 페이지 : 1~82
- 줄거리: 30년동안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세 좀도둑이들어 숨어들었다가, 한밤중에 고민편지를 받아들게 된다. 세 친구는 실랑이 끝에 답장을 했고, 뒤이어 또 편지가 도착한다. 그들은 진심을 담아 답장을 보낸다.
- 느낀점: 달토끼는 펜싱선수, 남자친구는 암환자이다. 달토끼는 남자친구를 두고 훈련가도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녀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녀는 결국 남자친구의 곁을 지키는 것만이 간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꺠닫고 훈련을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꿈을 이루게 해줘서 고마워.' 라는 말을 끝으로 숨을 거둔 남자친구를 바라보는 달토끼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상상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며 문제에 대한 정답은 명확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이 쉬울 수 없으며 나의 조언이 누군가의 생각과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또한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마음을 가볍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인상깊은구절: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어하는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2
- 읽은 페이지: 83~220
- 줄거리: 마쓰오가 가스로는 생선가게 장남이다. 그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음악의 길을 선택했으나 친척들은 가업을 물려받지 않는 그를 탐탁지 않아한다. 아버지도 쓰러지셨다 .. 그는 이런 고민을 담아 나미야잡화점에 편지를 보낸다.
- 느낀점: 인생을 살아가며 한 번 쯤 하는 고민, '재능을 택해야 할까? 흥미를 택해야 할까?' 마쓰오도 미래를 두고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가업? 음악?' ... 인생이 달린 문제이기에 선택은 쉽지 않다. 편찮으신 아버지를 보며 가업을 선택했을 땐 너무나 안타까웠다. 아버지의 어긋난 사랑이 가쓰오의 마음의 병을 키우는 듯했다. 하지만 !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결국 가쓰오의 아버지도 가쓰오의 행복을 빌어준다. 위문공연에서 이름을 떨쳐 유명한 가수가 된 가쓰오의 삶이 대견스러웠다. 결국 꿈을 쫓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일까 ?
- 인상깊은구절: 부모님이 밀어주신다고 했는데 그야 물론 어떤 부모라도 범죄같은 게 아닌 한 자식이 하겠다는 건 열심히 밀어주겠지요. 그렇다고 그런 부모님께 기대는 건 염치없는 짓이 아닐까요.
#3
- 읽은 페이지: 221~320
- 줄거리: 고스케는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라 항상 떳떳하기만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부모님이 야반도주를 계획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자신도 그 선택에 따라야하는지 고민한다. 나미야 할아버지의 조언을 따라 부모님을 따른 고스케는 결국 트럭에 숨어 도망가고 만다.
- 느낀점: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렸던 고스케가 대견스럽다. 막막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부모님의 야반도주에 시위하였던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것은 용기있는 행동임이 분명함에도 사라진 아들을 그리며 눈물 흘렸을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목공일을 배우며 열심히 살아가다 부모님의 소식을 듣게 된 고스케. 부모님은 그의 안정을 위해 자살하셨다 ... 아들이 빚에 쫓기지 않고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것. 다시 한 번 부모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것. 그것이 부모의 사랑인가보다.
- 인상깊은구절: 하긴 이별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이싿면 인연이 끊길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인연이 끊겼기 때문이다.
#4
- 읽은 페이지: 321~455
- 줄거리: 무토하루미는 지금 다니는 직장이 성에 차지 않는다. 그런데 얼마 전 클럽에서 스카우틀 제의가 왔고, 며칠을 클럽에서 일해본 결과 수입도 좋고 다닐만 한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이모할머니에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 때문에 돈이 급하다.
- 느낀점: 솔직히 하루미가 이해되지 않았다. 다니던 직장 꾸준히 다니면서는 이모할머니네를 도울 수 없는 것인가? .. 하지만,,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에 대해 함부로 지적할 수는 없다..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었겠지. 하루미가 잡화점에 상담편지를 보내 마음을 잡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좀도둑 삼인방은 미래에서 과거에 대한 정보를 모아 그녀가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소설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ㅋㅋㅋ 독자들의 간지러웠던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는 ! 카타르시스 !
- 인상깊은구절: 지도가 백지라면 난감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누구라도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겠지요. 하지만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하기 나름이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총평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
고등학생 때 히가시노게이고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했던 책이다. 이 책은 그간의 책들과 조금 달랐다. 자극적이지도 잔인하지도 않았다. 나미야잡화점의 좀도둑들은 특별히 말을 잘한다거나 똑똑한 사람들은 아니었으나 타인의 인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그들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었던 덕분' 이라고 생각한다. 특출난, 대단한 조언을 해준 것도 아니다. 그저 그들의 '답장' 덕분에 상담자들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택할 수 있었다.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토로하는 것은 그것을 해결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것만으로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고민을 가볍게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해결을 못 해주더라도 경청을 해줄 수는 있지 않은가. 누군가의 삶에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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