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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독후감, 독서토론

[책] 참좋은당신을만났습니다4 후기

by 윤쓰다 2020. 8. 30.

 


분야: 에세이/한국에세이

지은이: 송정림

출판사: 나무생각


#1

그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

'내 손에 들고있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악기'라는 말씀은 아직도 그녀의 귀에 생생합니다.

내가 듣고 있는 나의 것, 그것이 최고의 재산입니다.

그러니 남이 들고 있는 남의 것을 부러워하기 전에 내가 들고 있는 나의 것을 부지런히 사랑해야 합니다.

 

#2

'노력하는 한 인간은 실수한다.'

노력도 하니까 실수를 하는 것이겠지요. 애를 쓰다보니 실수도 나오는 것이겠지요.

그 앞에서는 실수할까봐 마음을 졸이는 당신도 있고, 그 앞에서는 실수해도 좋으니 마음이 아주 편한 당신도 있습니다. 한 번의 실수에 밤잠을 못 이루고 괴로워하는 당신도 있고, 실수를 했지만 더 좋은 기회로 삼는 당신도 있습니다.

"실수하니까 인간이지." 하며 다시 한 번 힘을 내는 당신, 나의 잦은 실수에도 그저 웃어주고 참아주는 당신이 좋습니다.

 

#3

꽃이 지고 난 자리에 돋아난 잎사귀를 보고 "연두꽃이 피었네!" 하시던 어머니,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은 연두꽃이라던 어머니와 연두꽃이 피는 5월에 요양원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4

"어떤 사람이든 당신을 만나고 나면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게 하세요. 당신의 얼굴에, 당신의 늪에, 당신의 미소에, 그리고 당신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신의 사랑을 표현하세요." - 마더 테레사

 

#5

비난하기 전에, 비판하기 전에 그 사람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 헤아려야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위대한 개츠비>>도 이런 구절로 시작되지요.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떄는 언제든지 이것을 기억해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너처럼 유리한 처지에 있지 못했다는 것을...

내가 비판하는 그 사람, 내가 비판하고 있는 그 사람은 지금 시련의 골짜기를 힘겹게 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4권보다는 3권의 임팩트가 더 컸다.

하지만 4권 역시 잔잔한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수영장에서 일했을 떄, 아이의 실수로 그 아이의 어머니까지 껄끄러워졌던 때가 있었다.

쪼잔한 마음에 '인사하지말까?' 라고 고민했지만 , 그들만의 사정이 있었을거라 생각하고 친절하게 인사했다.

 

세상에 아름다운 일은 참 많은데 최근에는 그렇지 못한 일만 들여다보며 살았다.

나를 위해서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야겠다.

그래야 내가 더 행복해질 것 같아 ...

 

생각해보면 나의 대학 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각박해졌다.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갈수록 쪼잔한 사람이 됐고, 쿨한 사람이 되고싶었지만 소심해졌으며

기분좋은 사람이 되고싶었지만 자꾸 투덜거린다.

 

이러다 아줌마 되면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도 깎으려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무섭다.

절대 그러진 말자.

 

곱게 늙자!

좋은 사람이 되자!

다른 무엇도 아닌, 나를 위해서.


#5

인생을 말하라면 - 김현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도

가리키는 사람도 있찌만

 

인생을 말하라면 입을 다물고

꽃밭에 꽃송이처럼 웃고만 있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고개를 수구리고

뺨에 고인 주먹으로 온 세상의 시름을

호올로 다스리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깨끗한 이 손을

물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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