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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다큐멘터리

인상깊게 봤던 인간극장 :: 쪽방촌을 사랑한 형사

by 윤쓰다 2022. 4. 21.

 

인상깊게 봤던 인간극장 

:: 쪽방촌을 사랑한 형사

 


■ 방송사: KBS

■ 방송일 : 2013.02.18 ~ 2013.02.22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어릴 적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즐겨 보셨나요? 저는 인간극장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틀어놓으면 같이 보기는 했지만 엄청 좋아하는 프로그램까지는 아니었어요.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만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조금 먹고 보니까 인간극장이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요. 틈 나는대로 유튜브에서 인간극장 레전드 정주행 중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쪽방촌을 사랑한 형사' 편입니다.

 

2013년에 방영된 편이니 벌써 거의 10년 전의 이야기네요.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고,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있네요. 저도 세상도 많이 변했고, 어느 면에서는 세상이 더욱 좋아진 듯 하나 어느 면에서는 예전의 일상이 그립기도 합니다. 인간극장은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인생살이가 뭐 다 그렇지! 이런 느낌이에요. 세월이 흐르면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고, 각각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에요. 

 

 

제가 최근에 본 인간극장 레전드 중 가장 인상깊게 본 편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쪽방촌을 사랑한 형사" 편입니다. 영등포역 근처에 그렇게 큰 쪽방촌이 있다는 것도, 쪽방촌에 거주중인 분들의 삶이 생각보다 더 혹독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녹록치 않은 그들이 삶을 보며 마음이 아팠고, 어느 누구도 그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평범한 듯 살아가는 그 어떤 누구도 자신의 노후가 어떨 것이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없으며 쪽방촌에 거주중인 분들에게는 는 그들 자신만의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김윤석 형사님은 쪽방촌에서 14년째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 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매주 목요일 도시락을 전해드리기 위해, 여기저기서 기부 물품을 전달받기 위해 수소문하고, 직접 시골로 내려가 농사 일손도 거드는 모습을 보며 김윤석 형사님의 인생이 궁금해졌습니다. 직업도 있으신 분이 밤낮으로 거의 투잡을 뛰는 수준의 봉사를 행하시는데, 그 어떤 인간보다도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 더욱 감명 깊었습니다.

 

 

쪽방촌 노숙인 마음치유의 장 열다 - 현대불교신문

‘헬조선’이란 용어가 세간에 난무하던 2018년 1월 25일. 고시촌으로 유명한 노량진 한복판에는 청년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마음충전소’가 개소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청년들이 편하게

www.hyunbulnews.com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많은 분들께서는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 듯 했습니다. 각박한 한국 도시 속 세상살이 중에 자신의 인생이 그 어떤 인간보다 행복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 다큐를 보던 당시 저 또한 봉사를 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오랜만에 VMS 어플도 다운받고 여기 저기 봉사 장소를 물색했는데요. 결론은 - 봉사하지 않았습니다. - 연탄 나르기 봉사도 도시락 봉사도 유기견 봉사도 혼자 가기가 꺼려지더군요. 혼자 가기 무섭다는 이유로 한 발자국만 나아가면 쟁취할 수 있는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는 저. 입니다.. 김윤석 형사님에 대한 기사가 올해 업로드된 것을 보니 형사님은 현재 경감님이 되셨고, 쪽방도우미봉사회의 회장으로서 현재까지도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계신 듯 합니다.

 

출처: 세계일보

 

내 인생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어줄 무언가. 그 무언가가 봉사라는 것을 알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저는 오늘도 언젠가 봉사하는 삶을 살리라는 다짐을 합니다. 충만한 삶을 살며 행복해서 눈물날 것 같은 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쪽방도우미봉사회에도 언젠가 꼭 참여해보고 싶네요. 그럼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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