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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다큐멘터리

인상깊게 봤던 다큐 인간극장 :: 주렁 주렁 사랑이 익어가네

by 윤쓰다 2022. 4. 26.

인상깊게 봤던 다큐 인간극장

:: 주렁 주렁 사랑이 익어가네

(나이 오십 넘어 생긴 늦둥이 사총사)


안녕하세요! 여러분, 입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검은 머리 짐승 함부러 거두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이 너무 인상깊었던 저는, 입양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인간극장 '주렁 주렁 사랑이 익어가네' 편을 보고 마인드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2018년 10월 8일부터 2018년 10월 12일까지 KBS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인간극정 '나이 오십 넘어 생긴 늦둥이 사촌사' 편의 시청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방영 당시, 경남 거창 산골 마을에는 오성광(58), 김영순(58) 부부가 살고 계셨습니다. 당시는 이들 가족이 거창의 사과밭 과수원집으로 이사를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요. 사과밭 오천 평을 열심히 일궈 여섯 식구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퇴직금을 전부 이 과수원에 쏟아부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들 부부가 적지 않은 나이에 과수원 농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7년 전 찾아온 단아(11)부터 용구(9), 재희(8), 막내 용재(5)까지 늦둥이 사남매를 가족으로 맞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아이, 친구들은 노후 준비로 바쁘지만 이들은 다른 차원의 문제로 바쁘셨습니다.

첫 아이 출산 이후 임신이 힘드셨다고 하십니다. 젊은 시절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우시네요.


사랑과 웃음으로 가득한 이들 가족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고민이야 있겠지만 고민 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고민 또한 행복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그 또한 행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은 나이, 퇴직금으로 여유롭고 평화로운 여생을 보낼 수도 있으셨겠지만 네 명의 아이들에게 가족 안에서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새 삶을 선물한 부부의 선택이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주렁주렁 사랑이 익어 가네


입양이라는 게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을 행동을 옮기는 순간 한 아이의 인생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만큼의 변화가 일을 것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 누군가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다는 건 어떠한 행복, 어떠한 느낌일까요? 벅차오르는 기분이 아닐까요? 아이들의 아버지이신 오성광님,, 평생 회사생활을 하시다 느즈막히 과수원에서 고생하시며 땀을 뻘뻘 흘리시는 모습이 조금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 막내 대학, 장가 보낼 때까지 버실 거라며 웃으시던 모습에 아버지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죠.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란 걸 알기에 이들 가족들이 더 축복받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언젠가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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