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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학의 발전과 흐름

by 윤쓰다 2022. 6. 1.

 

한국 경제학의 발전과 흐름

 

1. 미국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한국경제학계를 지배하는 과정

1970년대 미국의 신고전학파 경제학은 한국경제학계를 지배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첫째, 1960년대 이후 사무엘슨을 중심으로 한 신고전학파 이론을 수료한 미국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대거 귀국했다. 둘째, 경제개발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경제학자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려 1970년대 한국경제학은 미국의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지배하게 되었고, 그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 미국의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한국경제학 발전 과정에 미친 영향

미국 신고전학파 경제학은 한국경제학의 연구 다양성과 깊이에 영향을 줬으며, 경제 발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정책도구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한국경제학이 이념적으로 한 곳에 치우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불완전한 고용문제, 양극화의 심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3. 조순

버클리대에서 학위 취득 후 65년 귀국 후부터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으며, 미국 학풍 유행에 일조했다. 케인즈학파의 일원으로서 많은 학문적 업적과 제자를 남겨 한국 경제학계에서 '조순 학파'라고 일컬어질 정도의 인맥을 구축했다. 조순, 정운찬 공저(현재는 전성인, 김영식도 공저자) '경제학원론'은 한때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원론 교과서였다. 이 때문에 '한국의 케인즈'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4. 김수행, 정운영, 박영호

1970년대 말이래 대한민국 경제학계는 스라파 이론, 송속이론, 마르크스 경제학 등 소위 정치경제학 도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정치경제학은 식민지 반봉건사회를 하나의 역사적 발전단계로 보려고 한 일본 학자들의 주장과 그를 추종한 한국 경제사학계의 움직임을 비판하였으며, 한국구성체 논쟁을 통해 사회운동의 과학적 기초를 강화하는 등 한국경제학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6.25 전쟁 종식 이후 한국경제학계의 정치경제학은 소멸되었으나 민족적 민중 지향을 위한 노력의 소산으로 연구 성과를 축적했다. 하지만 시대적 제약으로 인하여 진정한 변혁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후 80년대 한국자본주의의 모순이 부각, 광주민주항쟁을 분수령으로 한 사회운동의 발전은 한국 사회 총체의 변혁을 추구하는 민족민주운동으로 확립되었다.

 

한국경제학이 민중운동의 질적 비약을 원동력으로 삼아 종속이론과 격돌을 통하여 비로소 사회구성체론과 변혁론을 정립해 나가게 된 것이다. 김수행, 정운영, 박영호가 83년 한신대 경제학과를 설립, 정치경제학 위주 커리큘럼을 개설, 김수행이 한신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 정치경제학 연구 진행, 「가치이론」 발간. 그러나 1990년 이후 근대경제학계의 득세와 정치경제학계의 침체가 이어진다.

* 김수행: 대한민국 대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 민주화 이후 마르크스 자본론을 최초로 완역

* 정운영: 대한민국 대표 마르크수주의 경제학자 / 한국 현대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

 * 박영호: 최초로 한신대에서 마르크스 정치경제학 강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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