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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독후감, 독서토론

[책] 종이여자 후기

by 윤쓰다 2020. 9. 23.

 

기욤뮈소 종이여자 후기

 


분야: 프랑스소설

지은이: 기욤뮈소

출판사: 밝은세상


# 읽은 페이지 : 9~115

 

"바깥 세상에 희망이 사라졌기에 내면의 세계가 내게 두 배로 소중해진다. (-에밀리 브론테)"

 

여자친구 때문에 약물중독에 걸린 톰이 잘 이해되진 않았다. 그것도 6개월씩이나. 어이가없고 한심하기도 했다. 이런 나약한 사람에게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 중에 행운 ... 평생 감사해야 할 일이다. 사비로 친구의 약물 중독 치료를 지원하는 친구가 세상에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톰은 이런 친구의 노력에도 약물 중독자의 길 위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빌리. 톰이 쓴 책의 주인공이 현실세계로 나왔다는 .. ?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며 등장하는데, 톰은 당연히 이를 믿지 않았다. 나였어도 그랬지 ,,, 누가 이 말을 믿어 ㅋㅋㅋㅋㅋ....

 

# 읽은 페이지: 116~361

 

"추락하는 사람들은 떨어지면서 자신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함께 끌고 떨어질 때가 많다. (-슈테판 츠바이크)"

 

빌리는 실제로 픽션 속에서 나온 인물 같았다. 다른 사실은 믿겨지지 않았지만 특별본 십만권이 파본이 되었을 떄 빌리가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잉크를 토하는 장면에서는 그녀가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이런 신비함과 재미있음도 잠시 .... 빌리가 톰에게 약을 먹여 잠들게 한 후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간 것은 충격 ...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었음을 외면하고 소설 속으로 간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 아름답기만할 것 같았던 둘의 사랑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려나..

 

# 읽은 페이지: 362~481

 

"헛고생을 하며 찾을 때는 없다가도 막상 찾는 일을 그만두면 발견될 떄가 있다. (-제롬 k. 제롬)"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같은 것이 이 책의 내용인가 ... 싶었다. 소설일 뿐인데 절절한 사랑을 좀 이뤄주면 안 되나 .... 싶었다. 소중한 사람이 떠난 뒤에야 후회하는 톰의 모습은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후회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싶었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 ㅋㅋㅋ 빌리는 이 세상에 실존하는 인물이었다 .... 하지만 톰은 이 사실을 알게됐음에도 속 시원하게 빌리를 찾지 못하는 고구마같은 모습을 한다 ... (중간 내용 생략) 다행히 톰의 신작 '종이여자'로 인해 둘은 재회하게 되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 

 

# 종합감상평

 

이 책을 읽고 왜 사람들이 기욤뮈소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짜임새 있는 글, 자세한 묘사, 묘한 긴장감, 그리고 책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 작가가 우리나라를 좋아한다던데 사실이가보구나 싶었다. 톰은 오로르와의 이별로 인해 자신을 점점 잃어가지만 종이여자, 빌리의 등장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유의 비결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그녀가 픽션의 세계로 떠난 뒤였다. 여기까지도 흔한 소재에 흔한 줄거리를 한 소설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후로는 다르다. 독자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듯 마음에 쏙 드는 줄거리의 전개가 이어진다. 

사랑의 아픔을 사랑으로 치유하는 것은 슬프고도 아름다우며 신비로운 일인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 한 순간의 인연이 평생의 인연이 된다. 이런 관계를 우연이 아닌 운명이 만든 관계라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종이여자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 긴장감 넘쳤던,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이었던 소설이었다. 흥미진진한 전개 +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의 카리스마가 더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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